단학수련법

단학수련법

단학이란?

단학이란 말이 생기기도 전인 아득한 옛날, 겨레의 시조이자 인류의 조상이신 대황조(大皇祖)께서 어두운 사람들에게 밝디 밝은 주재주(主宰主)로서의 천부(天符)가 이미 각자의 머릿골 속에 내려와 있다는 깨우침을 주신 이래, 우리 겨레는 주재주(·)를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 지감(止感,그릇된 느낌을 멈춤), 조식(調息,숨결을 고르게 함), 금촉(禁觸,그릇된 행위를 하지 않음)의 세 교훈을 생활화해 왔으며, 이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가르침은 바로 조식(調息)입니다.

인간 생명의 근원인 숨결을 고르게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영적(靈的), 육체적으로 가다듬고, 자신이 속해 있는 우주와의 조화(調和) 및 합일(合一)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며, 품성을 기르고 기운을 연마하여 인간이 지니고 있는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여, 얻어진 능력으로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입니다.

이는 상고(上古)시대로부터 백두산족의 정신철학(精神哲學)의 근원이었으며, 시대를 흘러 현묘지도(玄妙之道)로 표현되기도 하고, 丹이라는 말로 상징되기도하니, 丹이라는 말 자체가 해(日)와 달(月)의 합성어로서 밝음(明) 또는 음양(陰陽), 호흡(呼吸)을 상징합니다.

단학은 역사적으로 국가의 운명과 부침을 같이 해왔는데 삼국시대 이후, 즉 통일신라 시대 이래로 민족분열과 외래사상의 유입 및 사대모화 사상의 극성으로 인한 사상적 대립이 심해져서 고려, 조선 시대에는 그 흐름이 아주 쇠잔해지고, 국가 정책상으로는 아주 외면을 당하기도 하였으나, 개인적으로 그 배움의 도가 끊이지 않고 면면히 계승되어 각처에서 단학을 수련하여 갈고 닦은 실력을 위기에 처한 국가적 상황에서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며 현재에도 그 가르침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학의 실제

다음에 소개하는 [연정16법]은 봉우 선생님께서 서기 1928년 무진년(戊辰年) 5월 5일에 작성하신 백두산족 고유의 정신수련법 입문으로서 학인(學人) 지도양성을 위한 교안 중 가장 최초의 원본이 되는 매우 뜻깊은 저술입니다.

내용 중에 나타나는 호흡시간수는 모두 조식을 전제로 하되, 입식면면(入息綿綿) 출식미미(出息微微)하고 상유일편잔존지기(常留一片殘存之氣:들이쉬고 내쉴 때 항상 한 조각의 남은 기운을 두라)하는 유기(留氣)의 이치를 이미 그 속 단학수련법에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두며, 차제에 호흡시간수를 두고 큰 혼동이 없기를 바랍니다.

즉 자기가 2분이나 3분 호흡을 했다 하면서도 아무런 정신적 결과나 득력(得力)의 현상(現狀)이 없는 학인(學人)들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진정한 성찰(省察)을 하여야만 앞으로의 수련에 발전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연정원 도인법 (제1단계)
  1. 손 ( 手 )
    • 손을 주무른다. (좌우 12회)
    • 양손바닥을 비비고 손등을 다른 손으로 비빈다. (36회)
    • 노궁(努宮 - 구토, 졸도, 심통), 소택(少澤 - 두통, 응급치료) 등
      요혈을 풀어준다.
    • 관절을 틀어주고 풀어준다.
    • 주먹을 쥐었다 편다. (27회)
  2. 어깨, 가슴 ( 肩胸 )
    • 오른손으로 왼쪽어깨,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번갈아 두드린다.
    • 목뒤 혈을 풀어준다. (견중유:肩中兪 - 견갑신경통, 후두신경통)
    • 양어깨를 동시에 뒤로 젖힌후 갑자기 힘을 빼고 앞으로 내린다.
    • 어깨를 한쪽씩 빙빙 돌린다. (36회) -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 두손 깍지 끼어 머리위로 쭉 뻗고, 내리며 머리위에 얹는다.
  3. 머리 ( 頭 )
    • 정수리(百會穴 - 두통, 치질, 변비)를 누른다. (5회)
    • 백회에서 독맥(督脈), 담경(膽經)을 누른다.
    • 머리카락을 두손으로 머리 빗는 것처럼 한다. (36회)
    • 풍지(風池 - 두통, 이명, 유행성감기),
      천주(天柱 - 후두신경통, 고혈압, 반신불수),
      아문(啞門 - 뇌막염)혈을 누른다.
  4. 눈 ( 明堂 )
    • 눈 주위의 요혈을 누른다.
      (찬죽:찬竹 - 안구통, 알레르기성비염, 안면신경마비
      정명:睛明 - 각막염, 안대출혈, 야맹, 색맹
      승읍:承泣 - 안면신경마비, 각막염
      동자료:瞳子료 - 결막염, 각막염
      사죽공:絲竹空 - 신경성두통, 안구충혈, 안면신경마비)
    • 머리를 움직이지 말고 안구를 상하좌우로 충분히 굴리고 회전시킨 후 눈을 깜박인다. (각 12회)
    • 손바닥을 문질러 열이 나게 하여 손바닥 장심으로 두 눈을 지그시 누른다.
  5. 코 ( 山根 )
    • 인지를 세워 코옆을 비빈다. (24회)
    • 인지의 측면으로 인중혈(人中穴)을 문지른다.
  6. 얼굴 ( 面 )

    손바닥을 문질러 열이 나게 하여 손바닥으로 얼굴을 위에서 아래로 안에서 밖으로 비빈다.

  7. 고치 ( 叩齒 )
    • 입을 다물고 엄지외의 네손가락을 오므려 아래위 잇몸을 두들긴다. (36회)
    • 아래, 윗니를 서로 맞부딪친 후(36회) 생기는 침은 잘 씹어서 삼킨다.
  8. 귀 ( 耳 )
    • 손바닥을 귀에 대고 인지를 중지 위에 포갠후 귀뒤 볼록한 뼈를 튕긴다.
      (아침 33회, 밤 24회) - 명천고(鳴天鼓)
    • 손바닥으로 귀를 눌렀다 뗀다. (6회)
    • 인지로 귓구멍을 깊이 막았다가 2~3초후 힘을 늦추며 빼준다. (6회)
    • 귀 주위의 요혈을 누른다.
      (청궁:聽宮 - 이명, 두통
      청회:聽會 - 이명, 중이염, 치통
      귀뒤 삼초혈:三焦穴)
    • 엄지와 인지로 귀를 비비고 잡아 당긴다. (12회)
  9. 목 ( 項 )
    • 손바닥으로 목덜미를 비빈다. (24회)
    • 목을 좌우로 돌린다. (12회) - 시선은 반대로, 어깨는 반듯이
    • 손바닥을 약간 오므려 목을 가볍게 두드린다.
    • 머리를 뒤로 젖힌 후 천장을 보고 점점 뒤로 젖힌다. (12회)
  10. 활 당기기 ( 拉弓 )

    왼손을 펴고 오른손 머리 위로 활 당기는 자세를 취하되 두팔은 수평을 유지하고 뻗은 쪽의 엄지손가락을 힘주어 세운다.

  11. 팔 ( 臂 )
    • 어깨부터 팔 안쪽을 위에서 아래로 주무른다.
    • 팔 바깥쪽을 주무른다.
  12. 가슴 ( 胸 )
    • 어깨에서 비스듬히 아랫배의 방향으로 손바닥으로 비빈다.
      (오른쪽이면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아랫배로, 좌우 12회)
    • 명치에서 옆구리까지 비빈다. (좌우 12회)
  13. 배 (腹)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반대 방향으로 좌우 교대하여 문지른다. (12회)

  14. 허리 ( 腰 )
    • 손바닥을 비비어 덥게한후 허리 위로 문지른다. (36회)
    • 허리 뒤 요혈을 눌러 주고 문지른다.
      (명문:命門 - 요통, 좌골신경통, 생식기질환, 척수염
      신유:腎兪 - 신장염, 요통, 조루, 월경不調
      지실:志室 - 요통, 전립선염, 성욕감퇴, 유정)
  15. 치미골

    손끝으로 더워질 때까지 문지른다. (36회)

  16. 무릎 ( 膝 )
    • 무릎을 세우고 무릎 안쪽, 바깥쪽을 문지른다. (12회)
      (양릉천:陽陵泉 - 반신불수, 무릎관절염)
    • 무릎의 요혈을 누른다. (족삼리:足三里 - 소화기질환, 반신불수, 낙태, 진통, 월경곤란)
    • 무릎주위를 손바닥으로 돌리며 문지른다. (36회)
    • 발바닥의 요혈을 누른다.
      (용천:湧泉 - 실신, 신경성두통, 쇼크, 응급처리, 뇌출혈)
    • 발등의 요혈을 주무른다.
      (태백:太白 - 급만성위염, 치통, 두통
      태충:太衝 - 허리, 위통, 변비
      충양:衝陽 - 치통, 구토, 위염, 두통)
    • 발을 주무르고 발목을 돌린다.
    • 발바닥을 두드린다.